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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라켓 세팅을 찾는 방법

1. 플레이 스타일의 유형 파악 – “내가 베이스라이너인지, 올라운더인지부터 확인하자”

 


라켓 세팅을 조정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테니스에서 플레이어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베이스라이너, 서브 앤 발리어, 올라운더, 카운터펀처. 베이스라이너는 주로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긴 랠리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강한 탑스핀과 스트로크 중심의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 스타일은 견고한 컨트롤과 일정한 리듬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정한 반발력과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라켓 세팅이 필요하다.

반면 서브 앤 발리어는 강한 서브로 기회를 만들고 곧바로 네트로 접근해 발리로 마무리하는 유형이다. 이 스타일은 순간적인 반응속도, 가벼운 라켓, 빠른 조작성이 중요하며, 스윙웨이트가 낮고 헤드라이트 밸런스를 가진 라켓이 적합하다. 올라운더는 전반적인 상황에 따라 베이스라인과 네트를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유형으로, 균형 잡힌 무게 분배와 텐션 조정이 핵심이다. 자신의 주요 승부 방식과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라켓을 세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감에 의존한 선택은 오히려 퍼포먼스를 저하시킬 수 있다.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라켓 세팅을 찾는 방법

 

 

2. 스트링 패턴과 텐션 – “회전을 거느냐, 정밀도를 택하느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스트링 패턴과 텐션의 조합을 결정해야 한다. 스핀 중심의 플레이어라면 "오픈 스트링 패턴(예: 16x19)"이 더 유리하다. 이는 스트링 간 간격이 넓어 공이 깊이 들어오고, 회전을 만들어내는 탄성 작용이 더욱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탑스핀을 구사하는 베이스라이너들은 이러한 오픈 패턴을 활용해 높은 바운드와 깊은 각도를 만들어낸다. 반대로 플랫 샷과 정밀한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하는 선수는 "밀도 높은 클로즈드 패턴(18x20)"을 통해 타구의 방향성과 속도 조절에 유리하다.

텐션의 경우, 낮은 텐션은 반발력을 증가시켜 파워를 제공하지만 정확성은 떨어질 수 있으며, 높은 텐션은 컨트롤을 강화하지만 파워 손실이 생긴다. 베이스라이너나 강한 그라운드 스트로커는 보통 "중간 또는 약간 낮은 텐션(48~53lbs)"을 선택하고, 발리 중심의 플레이어는 "높은 텐션(53~58lbs)"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텐션 하나만으로도 볼의 구질, 깊이, 회전, 반발력에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플레이 성향에 맞춘 세밀한 조정이 중요하다.

 

 

3. 무게와 밸런스 조절 – “라켓의 무게중심이 경기를 좌우한다”

 


라켓 무게와 밸런스는 단순히 손에 무겁게 느껴지는 수준을 넘어, 공격성과 수비력의 전반적인 균형을 바꾸는 결정적 요소다. 무게는 보통 290g~340g 사이에서 선택되며, 공격적인 선수는 "무게감 있는 라켓(310g 이상)"을 통해 스윙 시 임팩트 파워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프로 수준의 강력한 포핸드를 구사하는 선수들은 라켓에 납 테이프를 추가해 헤드 쪽에 무게를 더하는 세팅도 일반적이다. 이는 더 무거운 스윙웨이트를 통해 볼에 깊이와 속도를 부여한다.

반대로 빠른 전환과 방향 조절이 중요한 수비형 또는 네트 플레이어는 무게는 290g대, 밸런스는 헤드라이트(무게 중심이 손 쪽) 세팅이 적합하다. 이렇게 하면 손목에 부담이 적고 재빠른 리턴과 발리 대응이 쉬워진다. 무게는 단순히 힘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근력, 체력, 리커버리 속도와도 맞물린 요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지컬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 테스트를 통해 최소 10~15분간 실제 스윙을 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4. 커스터마이징과 피드백 루틴 – “테스트, 분석, 수정의 반복”

 


자신에게 딱 맞는 라켓 세팅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실전에서 일정 시간 사용해보고, 샷의 정확도, 볼의 깊이, 팔의 피로도, 리듬 감각 등을 꼼꼼히 분석한 후 미세한 조정을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낮은 텐션이 잘 맞지 않으면 2~3lbs 높이고, 헤드가 무겁게 느껴지면 그램 단위로 납 테이프를 조정한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은 시즌마다 라켓 세팅을 코트 환경, 체력 상태, 전략 변화에 따라 바꾸며, 지속적으로 최적값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습관이다. 스마트 테니스 센서나 앱을 활용해 스윙 스피드, 회전량, 샷 분포를 기록하면 수치 기반의 판단이 가능해진다. 또한 트레이너나 코치와의 피드백 루틴을 통해 주관적인 감각과 객관적인 수치를 함께 반영한 세팅이 완성될 수 있다. 세팅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전략의 일부다. 꾸준한 테스트와 점검이 결국 당신의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무기가 된다.